HOME > 브랜드 스토리

오페라 스토리 #1

지난 동계올림픽이 한창이던 2월 말주간 토요일


한국 청년과 이탈리아인이 매장에 들어왔다. 매장을 여기 저기 둘러 보더니...


본인의 이름은 스테파노며, 한국에 카라반을 수출하고 있는 이태리의 사업가 라고 소개하면서,

겨울 비지니스로 준비하고 있는 'OPERA' 스키를 소개했다.


아, 그 잘 생긴 한국 청년은 한국 내 사업 파트너로, 이태리 교포 출신의 네이티브 스피커 였고...


나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한국 시장에 대한 냉정한 설명과 함께 시장 분석 리포트 한권 줬더니, 아주 만족해 하며 호감을 표시했다.


물론, 사전 조사를 통해 프로암을 방문 했으며, 본인도 방문이 헛 되지 않았다는 생각 들었는지, 기분이 좋아 보였다.


그렇게 헤어지고,

 

몇 주가 흐른 삼월 중순

테스트 해 보라며 이태리에서 보내준 오페라 스키.. 스키도 스키지만 패킹봐라!! 감동 받았다.


이 제품을 실제로 보니,

 

음.. 확실한 느낌이 있다. 역시 취향의 다양성은 존중 되어야 한다.

 


이 클래식한 외관과 아름다운 스트럭쳐를 보는 순간, 이것이 스키인지 예술인지를 잠시 혼돈하게 됐으며


이 브랜드를 좀 더 알아봐야 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4월 초에 예정된 가족여행 중 베니스 구간에서 한번 봬면 어떨까? 라는 의사를 스테파노에게 전달 했고, 같이 저녁 식사를 하자는 기분 좋은 확답이 왔다.


드디어 베니스에서 스테파노를 만나게 되는데...

 

우리가 묶었던 메스트레의 베스트 웨스턴 호텔까지 픽업을 와주시고..

 

현지인이 아니면 절대 올 수 없을듯한 멋진 레스토랑으로 안내 했다.


그 곳에서는 해산물로 풀 코스를 먹었는데, 다양한 회에, 게, 새우, 각종 조개요리에 멋진 와인까지... 사시미를 올리브 오일, 소금등을 발라 먹기는 처음 이였는데. 금방 적응 되더라는...


2시간 정도를 풀코스로 먹다가 졸고 있는 어린이들 때문에 거기 까지 하기로 하고 종료를 했다.


짧은 시간 참, 많은 이야기를 한 듯 하다. 본인의 업력으로 시작해, 어려서 부터 해외를 돌며 유학하고 일했던 경험들, 카라반 사업 이야기, 페밀리 비지니스이야기, 중국 진출 이야기, 그리고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스키 인스트럭터로서의 경험들.....


그리고, 왜 'OPERA'라는 질문에


그는 오페라, 에스프레소, 소프라노, 피자 등등등 고유 명사가 된 이태리 단어의 예들 들어 주면서 이태리를 대표하는 스키가 되겠노라 하며.... 나를 끄덕이게 했고...

멋진 식당에서의 단체 사진... 아이들도 아빠의 이탈리아 친구 스테파노 아저씨 이야기를 가끔 하는걸 보면.. 기분이 좋기도 하고.


사진 찍어 놓은 거 봐라! 비율 무시 위에서 아래로


자리를 호텔 로비로 옮겨서 그날 유벤투스와 레알마드리의 경기가 있어서 같이 축구 좀 보다가


스키에 관련한 짧은 브리핑도 들었다.


솔직히 정말 멋지다. 이런거 집 한켠에 둬도 좋은 그림 하나 거는거 보다 나을 정도로 예술의 혼이 넘쳐난다.


가장 비싼 라인업인 'Abnos' 제품이 없는데도 이런 클래식한 느낌

 

간단한 브리핑후에 오는 6월초 정식 출장엔 본사 공장과 회사를 방문하기로 하고 작별을 고했다.


올해로 스키업에 발을 담근지 20년인데.. 이 브랜드는 왠지 굴러들어온 복덩이 같다.


사람도 참 좋고..


앞으로 프로암에서 전개하는 오페라 스키가 탄탄대로로 갈 수 있게 열심히 해봐야 겠다.